『시간을 정복한 남자 류비셰프』우리의 목적은 무엇인가?

다닐 알렉산드리비치 그라닌, [시간을 정복한 남자 류비셰프], 황소자리,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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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1. 소개

[시간을 정복한 남자 류비셰프]는 80년의 인생을 살며 총 1만 2,500여장의 연구 자료를 작성한 학자에 관한 이야기이다.

 

철학적 사고와 의지로 “우리에게 주어진 것은 시간뿐이며 그 외는 모두 타인의 것이다.”라 말했던 시대의 철인 알렉산드로비치 류비셰프, 그는 어떻게 시간 관리를 했기에 위와 같은 성과를 만들어 냈을까?

 

그 어느 때보다 개인의 역량이 중요해진 사회, 자기 자신의 경영자로서 삶을 마주해야 하는 우리가 그를 주목해야하는 이유를 담아 보았다. 구체적으로 휴식의 가치와 시간의 효율을 소개할 것이며, 시간 관리를 대하는 우리의 목적은 무엇인지에 대해 수록하여 사고의 확장을 제시해 보았다. 

 

 

2. 의견

1) 휴식을 취하라.

사람들은 늘 지나치게 많은 계획을 세운다.

 

우리를 그렇게 만드는 요인이 무엇일까 생각해보면 비단 우리의 욕심이나 열등감의 문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더 빨리, 더 많은 것을 얻어야 한다는 성과주의 사회의 슬로건은 우리의 머리가 느슨해지는 걸 허용하지 않는 것 같다.

 

이런 관점에서 보는 류비셰프는 멀티 태스킹을 잘 할 것처럼 느껴지지만, 실상은 1년동안 많아야 2가지 주제를 가지고 연구한 학자였다.

 

하루 10시간 이상 잤고 피로하면 바로 휴식을 취했으며, 힘든 일과 가벼운 일을 번갈아 진행하여 업무 강도를 조절했다.

 

자는 시간을 쪼개고, 같은 시간 내에서 더 많은 일을 해내는 것을 진리로 받아들인 현대인들은 아마 혼란스럽지 않을까?

 

류비셰프는 아무도 진리를 보지 못하는 곳에서 진리를 찾고, 명백한 진리는 의심했다. 그는 논쟁 없는 진리를 믿지 않고 근거 없는 확신을 배척하며 절대적 판단을 혐오했다.

 

우리도 이제 휴식에 대한 근거 없는 진리를 배척하고, 의심해봐야야 할 시간이 온 것 같다. 남들과 다른 것을 보려하지 말고, 같은 것을 다른 관점에서 이해하려는 시도가 필요해 보인다.

 

 

2) 시간의 효율에 주목하라.

류비셰프는 일 평균 5시간 40분 정도를 초 집중하여 연구에 매진했다.

 

일생동안 1만 2,500여장의 연구 자료를 작성한 그를 떠올려보면, 하루 6시간의 투자는 많아 보이지 않는다. 허나, 현대인이 일 평균 초 집중하여 보내는 시간은 몇 시간이나 될까? 아마 하루 3시간도 안된다고 본다. 의지와는 상관없이 울리는 전화벨, 우선순위를 따지기에는 갈 길이 멀어 보이는 연공서열 사회에서 우리는 3시간도 과분하다. 그렇기에 우리는 시간의 효율을 주목해야 한다.

“오전의 1시간은 오후의 3시간과 맞먹는다.” – 신경과학자 도마베치 히데토 -

 

우리에게 3시간 정도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복잡한 일을 아침 시간에 몰아 진행하여 높은 퍼포먼스를 만들어보자.

 

초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제한적으로 주어지기에 효율적으로 업무처리를 진행하고, 그 이후 시간은 미팅과 같은 커뮤니케이션 위주의 일정을 소화하면서 지친 하루를 보상해주는 방향으로 일과를 형성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3) 시간 관리의 기술, 우리의 목적은 무엇인가?

하루 24시간, 초 단위까지 점검하는 인생을 통해 1만장이 넘은 연구자료를 만들어 낸 류비셰프는 성과적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허나, 시간 관리를 하고자 하는 목적은 더 효율적으로 살아가고 싶은 것이지, 통제하고 싶어서는 아니다.

 

이루고 싶은 목표를 위해 5년, 1년, 1개월, 1주일, 하루 단위로 어떤 과제를, 어떤 관점에서 진행할까 고민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시간 관리를 하게 된다. 그런데, 컨디션이 좋지 않아 그 날 해야 할 과제를 제대로 해내지 못한 날에는 ‘달성한 것에 대한 만족보다 해내지 못한 자신에 대한 책망’이 감싸는 경우가 더 많다.

 

생각해보면, 시간 관리라는 것은 시간을 보는 불행을 택하는 삶이다.

 

시간을 지속적으로 측정하는 이가 드문 이유는 종속적인 삶을 살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본다.

 

과연 사람들에게 시간 관리를 해야 한다 이야기할 수 있을까? 상대방의 가치가 행복이라면, 시간을 보는 불행을 권유할 수 있을까? 보이지 않는 진리를 찾고, 명백해 보이는 진리에 의문을 던지는 일을 오늘도 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시간 관리를 하기에 앞서 삶을 어떤 의미로 살아갈 것인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한 본원적 질문이 우리들에게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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